From 수지 :

수지가 직접 보내는 편지

오랜만에 알고 지내던, 어릴 적 팬들을 만났습니다.

 

“언니, 언니가 옛날부터 여자들을 위한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늘 얘기 했잖아요...”

 

그렇습니다.

저는 20대 후반부터 그런생각을 한 것 같아요.

언젠가 기회가 오면 10대인 딸들과 80대 할머니까지 함께 할 수 있는

그런 콘서트를 해야겠다고 말입니다.

그 후로 30대, 40대를 지내면서도 그 생각은 계속 이어졌습니다.

 

저는 이제 50대를 살고있습니다.

스물세 살에 가수가 되고자 뉴욕에서

가족을 떠나 서울로 가출한 후,

엄마와는 긴 세월 이별을 한 것이지요.

가끔은 만날 수 있었지만, 엄마와 나눈 얘기는 그때까지가 전부였던 것 같아요.

그런 엄마는 작년에 하늘 나라로 떠나셨습니다.

인생에 가장 후회되는 일이 스물세 살 이후로

수많았던 날들 동안 엄마와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입니다.

엄마가 돌아가시고,, 여자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.

 

50대로 들어선 지금..

주변을 돌아보니

많은 여성분들이 힘들어하고,

어디에서 나의 행복과 웃음을 찾을지 몰라

방황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.

이제 저는 어떻게 하면 남은 인생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.

그래서 20대 말부터 늘 상상만 해오던 콘서트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려고 합니다.

 

문득문득 아침에 눈을 뜰 때 허전함을 느끼고

왜 살아가는지에 대해 모르신다면...

이제는 마음이 맞는 같은 시대의 여성들과

문화를 공유하고 새롭고 몰랐던 것들을 배우며

잊어버렸던 정서적인 감정이나 느낌을

마음껏 누려보고, 울고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.

결혼을 한 여성, 혼자살고 있는 여성, 아이를 키우는 여성.

우리는 다 똑같은 이 세상의 여성들입니다.

남은 인생을 우리 스스로 행복하게 감사하게 나누며 배려하며 서로를 다독이면서

멋지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.

    ​From. 수지   

SUSIE Network  

반딧불 - 강수지
00:00 / 00:00

Designed by Wixweb